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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하게 쌓인 눈밭에 파묻힌 채로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어느 한 새끼 고양이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언뜻 보았을 때 영락없는 새끼 고양이로 보였지만 녀석을 구조해 입양하려던 남성은 새끼 고양이의 생각지도 못한 정체에 그만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Bored Panda)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케언 곰스 국립공원을 산책 중이던 두 남성이 우연히 눈속에서 벌벌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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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탓에 새끼 고양이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고 이를 본 두 남성은 고양이가 집을 나와 길을 잃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을로 데려갔죠.
이들은 새끼 고양이에게 헌틀리(Huntleigh)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지역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새끼 고양이의 주인을 찾는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지만 아무도 연락이 오지 않았는데요.
안되겠다 싶었던 그는 새끼 고양이를 자신이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고 퇴원 시킬 날을 기다렸죠. 그러다가 우연히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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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서 구조해 자신이 키우려고 했던 새끼 고양이가 알고보니 스코틀랜드에서 멸종위기에 직면한 희귀 야생 고양이인 스코티시 와일드캣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죠.
스코티시 와일드캣(Scottish wildcat)은 야생에 사는 고양이로 전세계 몇마리 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고양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조한 새끼 고양이 헌틀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눈밭에 파묻혀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넌 새끼 고양이 헌틀리. 부디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