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비글 안구 적출한 뒤 인공 눈 심는 동물실험하고 안락사"…국민청원 등장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1.26 16:27

애니멀플래닛(왼) 자료사진, (오) 실험사진 / 동물해방물결 instagram_@donghaemul_alw


대학 논문 게재를 하기 위해서 멀쩡한 비글 강아지의 안구를 적출한 뒤 인공 눈을 심어 실험하는 등 충북의 한 대학 수의대 교수팀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와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멀쩡한 비글의 눈을 적출한 뒤 인공 눈을 심는 동물실험을 한 후 비글을 폐기 처분 (안락사) 한 *** **대 수의대 교수팀을 규탄해주세요(☞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수의대 교수팀은 '3D 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개 인공눈 예비연구' 논문 게재를 위해 비글 견종 암수 두 마리의 멀쩡한 한쪽 눈을 각각 적출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인공 눈을 넣는 잔혹한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실험에 동원된 비글들은 모두 폐기처분, 안락사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실험 사진 / 동물해방물결 instagram_@donghaemul_alw


청원인 A씨는 "3D프린터를 이용한 기술이라는 신기술에 대한 열망으로 멀쩡한 비글 두 마리의 눈을 적출하며 실험 후 폐기 처리까지 한 수의대 연구팀의 시대에 뒤떨어진 비윤리성과 잔혹성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난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무능성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위원회의 실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훗날 위원회의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현재 멀쩡한 비글의 안구를 적출하고 인공 눈을 심는 동물실험에 대한 규탄 청원글은 하루만에 1만 2,129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논문은 발표된 이후 학계에서 동물실험 윤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어났다는데요. 뿐만 아니라 논문을 게재한 플로스원 학술지는 연구 윤리를 문제 삼아 논문을 재평가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