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 타기' 체험 논란 거제씨월드에서 11살 암컷 벨루가 아자 결국 폐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1.26 18:06

애니멀플래닛핫핑크돌핀스


돌고래 체험시설로 지난해 '벨루가 타기' 체험으로 논란이 일어났던 거제씨월드에서 체험에 이용됐던 벨루가 중 한 마리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6일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양이원영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거제씨월드에서 키우는 11살된 암컷 벨루가 아자의 폐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환경부에 벨루가 아자의 폐사신고서가 접수됐고 올해 1월 5일 폐사진단서가 접수됐다고 합니다.


벨루가 아자의 폐사 원인은 곰팡이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알려졌는데요. 거제씨월드에서 10번째 폐사한 사육 돌고래가 됐습니다.


핫핑크돌핀스 측은 성명서를 통해 "보통 야생 상태의 벨루가 수명이 약 35년~50년임을 감안할 때 벨루가 아자는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일찍 폐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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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핫핑크돌핀스 측은 "거제씨월드는 20마리 사육 돌고래를 감금하고서 2014년 개장한 이래 2015년부터 매년 한 해도 빠짐없이 사육 돌고래들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총 10마리가 폐사해 다른 고래류 수족관에 비해 가장 많은 폐사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핫핑크돌핀스 측은 "조련사나 관람객들이 벨루가나 큰돌고래의 등을 올라타는 등의 매우 '동물학대' 강도가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과 비좁은 수조에서 밀집 사육을 시켰다는 점이 거제씨월드의 높은 폐사율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핫핑크돌핀스 측은 "정부가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을 즉각 금지시키고 시설 폐쇄와 더불어 사육 돌고래 야생방류 또는 바다쉼터 마련을 통한 방류를 촉구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21일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1~2025년)'를 발표하고 기존 등록제로 운영되던 수족관의 허가제 전환은 물론 '돌고래 등 타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