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물론 온몸에 플라스틱 총알을 맞아 한쪽 눈 시력을 잃었음에도 녀석은 사람만 보면 좋다고 연신 꼬리를 흔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7년 레바논 베이루트시에 사는 아말 안다리(Amal Andari)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홀로 앉아있는 강아지 본독(Bondok)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더운 날씨 탓에 그녀는 강아지 본독에게 물이라도 챙겨주고 싶어 가까이 다가갔다가 그만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죠.
강아지 본독의 얼굴은 물론 온몸에 큰 상처가 있었고 서둘러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검사한 결과 온몸에 플라스틱 총알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 치료까지 늦어지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4주간의 집중 치료 끝에 강아지 본독은 목숨을 구할 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만약 그녀의 도움 손길이 아니었다면 강아 본독의 앞날은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아마도 어린 아이들이 쏜 장난감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본독.
아말 안다리는 이후 건강을 회복한 강아지 본독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지금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잘 어울려 지낸다고 하는데요. 정말 다행입니다.
새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는 강아지 본독. 부디 아픈 상처를 빨리 딛고 이겨내서 오래 오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