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길바닥에서 비를 맞으며 온몸을 덜덜 떨고 있던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누리꾼에게 꿩을 잡아다 선물해준 길고양이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군가 버린 고양이를 돌봐줬다가 냥줍하게 된 어느 한 누리꾼의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잔잔함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공개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누리꾼이 처음 고양이를 만난 건 비가 내리던 날이었다고 합니다.
슈퍼도 없는 작은 시골에 고양이가 나타났는데 울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가여워 자신의 작업실로 데려와 밥을 챙겨줬죠.
배고팠던 고양이는 허겁지겁 밥을 먹어 치웠습니다. 혹시 고양이 주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던 누리꾼은 주변을 수소문한 결과 전 주인이 버리고 간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날 이후로 고양이는 누리꾼 작업실로 찾아와 밥을 얻어먹고 애교를 부리며 세상 자기 집마냥 편안하게 잠을 자는 등 하루가 다르게 친해졌습니다.
누리꾼은 예방접종 3차까지 마무리해줬습니다. 검진 결과 나이는 약 8개월 정도된 고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무럭무럭 자랐다고 합니다.
하루는 자기를 챙겨준 누리꾼에게 고마웠는지 고양이가 쥐를 잡아왔고 다음에는 도마뱀을 잡아서 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다음에는 참새, 그리고 꿩까지 잡아서 집에 와서 누리꾼을 살짝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가 무언가를 물어오는 것은 은혜를 갚으려는 뜻이 아닐까 싶어 그렇게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실제로 고양이가 쥐 등을 잡아오는 것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거나 혹은 자신을 자랑하려고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하는데요.
아무튼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순둥하고 누리꾼 가족들은 물론 병원 가서도 하악질 한번도 한 적 없는 녀석.
그렇게 누리꾼 집에서 생활하게 된 고양이는 무럭무럭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리꾼은 다음과 같은 말로 고양이를 유기한 전 주인을 향해 일침을 날렸는데요. 그가 남긴 말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현재 자유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당신이 버린 고양이, 어쩌면 이 아이가 당신에게서 버림 받은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의 주인을 만나 행복한 묘생을 살고 있을 고양이.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