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트럭 짐칸에 강아지를 방치했다며 '동물학대' 의심을 받았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님의 사연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채널CJ'에는 지난달 26일 '강아지를 택배트럭 짐칸에 둘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 속 사연은 이렇습니다.
택배기사님은 집으로 가던 중 화단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것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비를 많이 맞아 아파 보이는 강아지가 화단에 있었던 것이죠.
한눈에 봐도 부상이 심할 뿐만 아니라 이대로 두면 금방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택배기사님은 녀석을 데리고 근처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강아지 상태를 본 수의사는 "심장사상충 말기에 여러 곳에 골절이 되어 있어요"라며 "치료를 해도 회복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렇다고 녀석을 포기할 수 없었던 택배기사님은 생각했던 것보다 비싼 병원비가 부담스러웠지만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은 생각에 1년이 넘도록 병원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지속된 치료 덕분에 강아지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하얀색 말티즈 경태는 택배기사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강아지를 치료하던 도중 당시 하던 일을 그만두셨던 택배기사님은 지금의 택배 일을 시작하게 되셨지만 문제가 생기고 말았죠.
분리불안증이 심했던 강아지 경태가 택배기사님이 보이지 않자 집에서 하루종일 하울링하고 밥도 먹지 않았던 것.
결국 강아지 경태와 함께 택배 트럭에 탈 수밖에 없었는데요. 처음에는 조수석에 앉혀보았지만 택배를 나르는 사이에도 경태가 불안해 짐칸에 자리를 옮겨줬더니 그제서야 안심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오해도 있었습니다. 짐칸에 강아지가 있는 모습을 보고 학대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요.
다행히도 시간이 지날수록 택배기사님의 사연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세상에 이야기가 알려지게 됐죠.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지만 지금처럼 경태와 함께 하는 이 자체가 행복하다는 택배기사님.
택배기사님은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만큼 경태와 함께 하는 행복한 배송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인 택배기사님과 강아지 경태의 앞날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