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는 앙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모든 것이 절대 진리란 없죠. 여기 사연 속 강아지와 고양이가 그렇습니다.
질병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먼 유기견과 그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고양이가 새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동물보호단체 세이빙그레이스동물협회(Saving Grace Animal Society)에 따르면 올해 8살 동갑내기 유기견 스파이크(Spike)와 고양이 맥스(Max)가 맡겨졌다고 합니다.
두 녀석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왔었다고 하는데요. 원래 주인이 더이상 보살펴줄 수 없자 길가에 내다버렸고 그렇게 두 녀석은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주며 의지하고 있었죠.
유기견 스파이크 앞에 위험한 물건이라도 있으면 고양이 맥스는 보호자라도 되는 듯 "야옹"하고 울며 위험을 알려줬고 때로는 자신이 직접 위험한 것을 치워 유기견 스파이크를 보호했습니다.
그렇게 떠돌아다니며 살던 녀석은 누군가가 신고해 보호소로 들어오게 됐고 사연이 자연스레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두 녀석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그렇게 힘겨운 떠돌이 생활을 버텨오고 있었습니다.
현재 보호소에서는 두 녀석의 입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떠돌이 생활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건강상태부터 확인한 후 입양을 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세이빙그레이스동물협회 측은 "둘은 평생을 함께 했기에 함께 입양할 수 있는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라며 관심을 호소했는데요.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줬던 이들 두 녀석에게 부디 따뜻한 봄날이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