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때문에 앞 못 보는 유기견 옆에 '24시간' 붙어다니며 '보호자 역할'하는 고양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2.04 17:05

애니멀플래닛Saving Grace Animal Society


강아지와 고양이는 앙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모든 것이 절대 진리란 없죠. 여기 사연 속 강아지와 고양이가 그렇습니다.


질병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먼 유기견과 그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고양이가 새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동물보호단체 세이빙그레이스동물협회(Saving Grace Animal Society)에 따르면 올해 8살 동갑내기 유기견 스파이크(Spike)와 고양이 맥스(Max)가 맡겨졌다고 합니다.


두 녀석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왔었다고 하는데요. 원래 주인이 더이상 보살펴줄 수 없자 길가에 내다버렸고 그렇게 두 녀석은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주며 의지하고 있었죠.


유기견 스파이크 앞에 위험한 물건이라도 있으면 고양이 맥스는 보호자라도 되는 듯 "야옹"하고 울며 위험을 알려줬고 때로는 자신이 직접 위험한 것을 치워 유기견 스파이크를 보호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Saving Grace Animal Society


그렇게 떠돌아다니며 살던 녀석은 누군가가 신고해 보호소로 들어오게 됐고 사연이 자연스레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두 녀석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그렇게 힘겨운 떠돌이 생활을 버텨오고 있었습니다.


현재 보호소에서는 두 녀석의 입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떠돌이 생활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건강상태부터 확인한 후 입양을 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세이빙그레이스동물협회 측은 "둘은 평생을 함께 했기에 함께 입양할 수 있는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라며 관심을 호소했는데요.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줬던 이들 두 녀석에게 부디 따뜻한 봄날이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