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한달만에 불난 집에서 가족들 목숨 구하고 '무지개 다리' 건넌 고양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2.08 11:43

애니멀플래닛Forum News Service


입양 온지 한달 밖에 안된 고양이가 갑작스레 불난 집에서 가족들을 구하고 정작 자신은 눈을 감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다주 크리스탈시의 한 지역에 살고 있는 10살 꼬마 소녀 캐시디 갤러웨이(Kassidee Gallaway)가 눈을 떴을 때는 새벽 6시였는데요.


한달 전 입양한 고양이 세이지(Sage)가 자꾸 얼굴을 때리고 괴롭히는 바람에 잠에서 깼습니다.


잠에서 깬 꼬마 소녀는 방이 갑자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덥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밖으로 나왔는데요. 알고보니 집에 불이 난 것이었죠.


꼬마 소녀는 서둘러서 부모님 방과 남동생 방으로 달려가 부모님, 남동생을 깨우고 집밖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정신없이 집밖으로 나왔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가족들이 모두 대피한 줄로만 알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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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늦게 가족들온 고양이 세이지가 미처 집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집에 불이 났다고 가장 먼저 알린 고양이 세이지가 정작 탈출하지 못한 것인데요. 꼬마 소녀 캐시디 갤러웨이는 고양이 세이지를 못 구했다는 자책감에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고양이 세이지는 가족이 된지 불과 한달밖에 안된 고양이였는데도 불난 집에서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꼬마 소녀 캐시디 갤러웨이를 깨웠던 것이었죠.


이 사실을 알게된 가족들은 고양이 세이지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고 고양이 세이지를 위한 장례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장례식에는 소방관들도 함께 참석해 애도의 뜻을 전했는데요.


가족들의 목숨을 구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 고양이 세이지가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