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학대한 사람들을 보면 반갑다며 기다린 코로 인사하는 코끼리가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자연보호 단체인 어웨어트러스트짐바브웨(Aware Trust Zimbabwe, ATZ)는 짐바브웨 마나풀스 국립공원에 사는 총상 입은 코끼리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밀렵꾼들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코끼리가 사람들이 나타나자 반갑다며 인사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죠.
사진 속 코끼리는 밀렵꾼들에게 여러번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탓에 마주칠 때마다 긴 코로 인사해준다고 합니다.
머리에 총을 맞았을 당시에도 수의사들에게 그 어떤 공격성도 띄지 않은 채 편안히 몸을 맡겼던 녀석.
코끼리를 치료한 수의사 휘태커(Whitaker)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을 좋아해 마주칠 때마다 인사해주는 녀석을 볼 때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한편 코끼리 밀렵은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만연해 있는데요. 아무런 죄책감 없이 동물 학대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