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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채로 해변으로 떠밀려왔던 긴수염고래의 폐에서 정체불명의 시꺼먼 액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중해 변에 몸길이 17m에 몸무게 약 25톤에 달하는 긴수염고래가 죽은 채로 떠밀려온 일이 벌어졌는데요.
자연 공원관리청(INPA)이 죽은 긴수염고래를 부검한 결과 폐에서 검은색 액체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관계자는 폐에서 발견된 검은색 액체와 고래의 죽음 그리고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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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긴수염고래가 죽은 이유가 폐안에 있는 검은 액체라고 의심이 드는 만큼 보다 더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죽은 고래가 발견된 해변 인근 바다에서는 최근 대규모 기름 유출이 목격됐다고 합니다.
기름 유출로 인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사이에 있는 이스라엘의 지중해 해안 160km 구간이 오염됐죠.
이번 오염으로 새까만 타르가 바다를 둥둥 떠다니면서 바다거북 등 동물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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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래나 돌고래가 기름을 흡입할 경우 폐 뿐만 아니라 면역과 번식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한편 기름 유출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선박에서 비롯된 사고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연 공원관리청은 기름 유출과 관련해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최악의 기름 오염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위성 사진 등을 토대로 해안에서 50km 떨어진 바다를 항해하던 한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됐을 개연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אירוע גדול וחמור עם נזק סביבתי": גופת לווייתן נפלטה אל חוף ניצנים - נבדק אם יש קשר לזיהום הזפת סמוך לחופי ישראלhttps://t.co/qQRLSaTUmk@Itsik_zuarets @guycotev pic.twitter.com/fX9Wx6lyEO
— כאן חדשות (@kann_news) February 18,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