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간절하게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어린 두 자매가 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강아지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아이들.
하지만 막상 보호소에서 만난 강아지를 데려오지 못하자 어린 두 자매는 단단히 뿔나 있었는데요.
사실 평균적으로 아이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1,584번 구걸한다고 합니다. 이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강아지를 입양해 키운다는 것 또한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한 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어린 두 자매의 소원을 쉽게 들어주려고 하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요. 지금 당장 귀여워서 키우고 싶어도 막상 키우게 되면 무책임하게 될 것을 경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단단히 뿔난 어린 두 자매에게 엄마가 묻습니다. 다른 강아지들도 있는데 왜 굳이 그 강아지여야 하냐고 말입니다.
막내 딸은 다른 강아지들은 그 아이보다 귀엽지 않다고 말했고 큰 딸은 자신이 본 그 강아지와 똑같은 성격에, 똑같은 외모를 가진 강아지여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고작 해봤자 본지 1분도 안됐는데 왜 아이들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던 것일까.
집에 가면 기억도 못할 거라는 엄마 말에 어린 두 자매는 죽는 날까지 이날을 기억하겠다고 말합니다. 엄마가 계속해서 이렇게 물어보는 건 입양에 대한 아이들의 진심을 알고 싶었기 때문.
잠시후 아빠가 무언가를 품에 안고 차에 올라타는데요. 다름아닌 두 어린 자매가 보호소에서 만나 마음을 빼앗겼던 바로 그 강아지였습니다.
조금 전 언제 울었다는 듯이 두 자매는 해맑게 웃어보였고 큰 딸은 강아지가 가족이 된다는 사실에 기뻤는지 눈물을 훔쳤는데요.
강아지는 이 두 자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입양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진지하게 물어보고 또 그 책임감을 갖도록 하려는 교육 방식. 우리도 본받아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