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은 개농장 한켠에서 새끼를 낳고 힘겹게 낳은 새끼를 꿋꿋하게 지켜낸 어미개가 있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이찬종 반려견 행동 심리 전문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재끼찬 JAEkkiCHAN'에는 '개농장에서 자신을 지켜줬던 어미개를 다시 만난 강아지 꽃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사연에 따르면 개농장 한켠에서 구조된 아기 강아지 꽃님이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개농장 바닥을 굴러다니던 아이였습니다.
꽃님이 옆에는 어미개 장미가 있었는데요. 지옥 같은 개농장에서 꽃님이를 살린 건 다름아닌 어미개 장미였던 것.
이찬종 훈련사가 두 아이를 구조해 입양, 보살폈지만 천진난만한 아기 강아지 꽃님이와 달리 어미개 장미는 두려움에 구석진 곳만 찾아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아무래도 어미개 장미에게 사람은 무조건 회피하고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고 이찬종 훈련사가 조심스레 다가가자 어미개 장미는 자신의 옆을 조금씩 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어미개 장미 얼굴을 보러 찾아온 아기 강아지 꽃님이. 엄마 얼굴을 본 녀석은 너무 반가워 꼬리 흔들고 얼굴 핥기 바빴습니다.
어미개 장미도 냄새를 맡으며 자기 새끼임을 알았는지 그렇게 꽃님이를 핥아주고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었는데요.
새끼를 보자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한발짝 앞으로 내딛으려는 어미개 장미. 부디 그 무서움을 떨쳐내길, 그리고 지난 과거 아픔을 치유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