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산책 중이던 행인과 강아지를 무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견주가 도주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로트와일러에게 물려 10바늘 꿰맸다고 밝힌 행인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맹견사고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그 파문이 알파만파 확산 중입니다.
이처럼 '맹견' 로트와일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로트와일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과거 영상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속 수밤라이브 코너에서 '맹견 로트와일러 잘 기를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당시 방송에서 강형욱은 질문자로부터 "맹견 로트와일러를 시골에서 데려왔습니다. 성견인데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강형욱은 "로트와일러는 좋고, 착한 친구들이 많아요"라며 "가족들과 친해지면 주변을 경계할 가능성이 커요"라고 견종에 대한 특징을 설명했는데요.
또 강형욱은 "그 친구들은 보통 30kg 이상, 큰 친구들은 50kg까지 나가요"라며 "머리도 크고, 입도 크고, 무는 힘도 굉장히 세죠. 그래서 정말 위험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만약 로트와일러를 기른다면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 교육을 많이 하고, 입마개 교육은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시킬 것"이라면서 입마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강형욱은 또 "로트와일러 개 자체가 착하더라도 큰 덩치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오'하고 놀라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게 되면 '내가 배척되고 있다', '공격 당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반복되면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라며 "'왜 이렇게 큰 개를 키우냐'고 보호자에게 큰 소리를 내는 주변 사람에 대해서도 '내 가족을 공격한다'고 인식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경계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죠.
즉, 가족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로트와일러를 보고 놀라하거나 큰 소리를 내는 모습 등에 노출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인데요.
강형욱은 "교육을 잘하면 되는데, 정신을 진짜 바짝 차려야 해요"라며 견주의 책임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로트와일러를 키운다면 아파트나 빌라는 절대 안된다면서 외곽으로 이사갈 것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강형욱은 이에 앞서 "로트와일러는 독일 강아지예요. 독일에서도 훌륭한 강아지라고 말합니다"라며 "하지만 교육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자기네 나라 국견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라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로트와일러의 견주는 5일 경찰에 스스로 연락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로트와일러 견주는 "집에서 출발할 때는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했지만 한적한 곳에서 잠시 입마개를 풀었다가 사고가 났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