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죠.
이 프로그램은 8년만에 부활했는데 진행에는 배우 김효진이 맡았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첫 녹화 때 김효진이 화장 다 지워지고 눈이 퉁퉁 부은 채 지각을 했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난 4일 진행된 KBS 2TV '환경스페셜' 온라인 제작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이성범 PD는 김효진과 첫 녹화 일화를 털어놓아 눈길을 사로잡았죠. 충남 국립생태원에서 진행된 첫 녹화 당시 스테프 콜은 오전 9시, MC 콜은 오전 10시였다고 합니다.
오전 10시까지 오기로 돼 있는 김효진은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고 제작진 모두가 황당할 수밖에 없었죠.
첫 녹화에 늦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작진은 급히 연락해봤더니 김효진이 녹화장에 지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녹화장으로 넘어오는 길에 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를 본 김효진이 직접 구조 요청을 하고 수습까지 하고 오느라 늦었던 것.
11시쯤 도착한 김효진은 눈물로 화장이 다 지워져 있었고 두 눈도 퉁퉁 부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김효진을 보고 이성범 PD는 동물을 사랑하는 김효진의 남다른 마음에 감명 받았다고 털어놓았는데요.
이에 김효진은 "그날 너무 죄송했습니다"라며 "저도 당시 너무 놀랐고 시골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시간이 걸렸어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김효진은 유기동물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남다른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는 연예인으로 유명하죠.
앞서 지난해에는 남편 유지태, 큰아들과 함께 유기견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동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김효진.
프로그램 첫 녹화임에도 불구하고 로드킬 당해 쓰러져 있는 강아지를 외면하지 못해 돕다가 지각할 수밖에 없었던 일화에 많은 누리꾼들은 이를 이해해준 제작진과 강아지를 도운 김효진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