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보상금을 타기 위한 목적으로 열약한 시설에 수십여 마리의 강아지를 가두거나 방치한 일명 '개농장 알박기'를 한 개농장 실체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김포 개농장에서 98마리의 강아지들을 구조하기 위한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제보를 받고 찾아간 김포 개농장 현장은 한마디로 심각했습니다. 농장 바닥에는 사체들이 널브러져 있거나 냉동고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료통 안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강아지의 입에는 살려고 했던 건지 사료가 가득 입에 담겨 있었죠.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요.
농장주는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놓다가 보상금 때문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전형적인 '개농장 알박기' 수법이라는 것.
지자체 사업 예정부지에 위치한 개농장이라는 점에서 재산으로 인정받는 강아지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보상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악용한 것이었습니다.
각종 불법행위와 학대 행위 정황이 명백해지자 결국 농장주는 소유권을 포기했고 구조팀은 신속하게 98마리의 강아지들을 순차적으로 구조, 임시보호처로 옮겼는데요.
구조된 아이들 중 39마리는 입양처가 결정됐고 5마리는 병원에서 치료 중, 남은 54마리는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끝으로 이찬종 동물행동심리전문가는 뜬장에 있던 강아지가 구조대의 손길에 꼬리를 치며 반기는 모습을 보며 동물을 함부로 대하는 현실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