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들에게 그저 차가운 지하실 철창에 갇혀 새끼를 낳는 기계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왜 태어난 걸까요..."
동물보호단체 구조팀 직원이 처음 푸들 비비를 발견했을 당시 비비는 차가운 지하실에 작은 철창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철창 안은 온갖 오물로 범벅이 돼 있었고 지하실에는 환기구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 곳은 바로 강아지 공장입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와 동물매체 더도도 등은 강아지 공장 지하실 철장 안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푸들 비비(BB)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미국인도주의협회(HSUS)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남부의 샬럿(Charlotte)에 위치한 한 강아지 공장을 찾아 구조활동을 펼쳤습니다.
당시 동물보호단체 구조팀 직원은 지하실 작은 철창 안에 푸들 비비가 갇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죠.
당시 비비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구조팀 직원을 바라봤다고 하는데요.
제시카 라우지니저(Jessica Lauginiger)는 "발견할 당시 비비는 모든 것을 포기라도 한 듯 표정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은 몸집의 강아지가 사람의 기척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죠"라고 설명했는데요.
비비는 이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출산은 물론 빈혈과 영양실조를 앓고 있었음에도 살아 있는게 신기할 정도였죠.
녀석은 동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계속 받아야만 했습니다.
다행히도 병원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던 브렌다 토르토레오(Brenda Tortoreo)가 비비 사연을 접하고 입양을 결심습니다.
새 가족의 품에 안긴 푸들 비비는 이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기만 했습니다.
그동안 평생을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실에 갇혀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비비를 새로 입양한 브렌다 토르토레오는 "다행히도 다른 강아지와 함께 활발히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하게 웃는 비비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예쁘답니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또 그는 "과거 힘들고 아팠던 기억은 모두 잊고 앞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는데요.
평생을 차갑고 어두운 지하실 철창 안에 갇혀 새끼를 출산하는 기계 취급 받던 푸들 비비.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