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는 예고없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여기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해 움직일 수 없는 주인 곁을 끝까지 지킨 강아지가 있는데요.
영국 일간 더썬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인 지난 2017년 당시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밥(Bob)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새해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벽난로 불이 점점 줄어들자 땔깜을 가져오기 위해 바깥으로 나섰던 그는 얼음 위에 미끄러져 그만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이때 밥은 목뼈가 부러졌고 몸을 거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온은 뚝 떨어졌고 온통 새하얀 눈 뿐이었죠.
아무리 가까운 이웃도 그의 집에서 400m 거리에 있어 부를 수도 없는 상황. 그를 유일하게 도와줄 수 있는 건 강아지 켈시(Kelsey)였습니다.
때마침 밥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소리를 들은 강아지 켈시는 즉시 밥 옆으로 다가왔고 어서 일어나라며 짖고 또 짖었는데요.
하지만 밥은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달은 강아지 켈시는 짖는 것을 멈추고 주인 옆에 안겨 몸을 따뜻하게 해줬죠.
다행히도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밥의 사고를 보고는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밥.
강아지 켈시는 계속해서 짖으며 주인을 살려 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밥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요.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목뼈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주인 곁을 20시간 넘게 지킨 강아지.
사람은 배신해도 강아지는 주인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새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사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