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프다면서 제발 도와달라며 '절뚝절뚝' 동물병원 찾아간 유기견에게 일어난 기적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15 15:36

애니멀플래닛instagram_@institutoluisamell


몸에 이상을 느낀 유기견이 제 발로 동물병원을 찾아가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고 실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주아제이루 두 노르테시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에 검은색 유기견 한마리가 절뚝거리며 들어왔는데요.


예약 환자로 붐비던 병원이 한산해질 무렵 병원에 절뚝거리며 들어온 녀석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주변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병원 안으로 들어왔죠.


아무도 제지 하지 않자 검은 유기견은 입구 근처에 기대어 얌전히 앉아 있었고 안내 데스크에 있던 수의사 데이스 페레이러(Dayse Ferreira)가 유기견 존재를 뒤늦게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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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은 그녀는 녀석의 온몸을 유심히 살펴봤는데요. 오랫동안 잘 먹지 못했는지 배가 홀쭉 들어가 뼈가 앙상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또 털이 까칠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유기견은 꼬리를 흔들며 반갑다는 뜻으로 수의사를 핥고 또 핥았죠.


잠시후 그녀는 발톱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한다는 사실과 생식기 옆에 악성 종양 덩어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는 아픈 유기견에게 기끼이 손을 내밀어 치료를 진행했고 현재는 종양 제거를 위한 화학요법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교성이 좋은 녀석은 웃는 얼굴로 수의사를 연신 핥아주는 것으로 고마움을 대신 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instagram_@institutoluisamell


병원 측은 유기견 상태를 보고 추가 치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수의사 데이스페레이러는 "항암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였고 앞으로 몇 차례 더 치료를 받아야 할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말 똑똑하고 멋진 녀석"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기 아프다며 치료해달라며 도움을 청한 유기견 사연은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세상에 열려지게 됐는데요.


유기견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진행된 온라인 모금에서는 당초 목표액인 713달러(한화 약 81만원)를 넘는 금액이 모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