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이라 불리는 강형욱이 훈련사가 되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17 21:01

애니멀플래닛instagram_@hunter.kang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이름을 알려 지금은 '개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강형욱 훈련사인데요.


그는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을 키우며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솔루션을 제시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죠.


여기서 문뜩 궁금한 점 한가지가 있습니다. 강형욱 훈련사는 어떻게, 무슨 계기를 통해 훈련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지금으로투버 3년 전인 지난 2018년 당시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 강형욱 출연분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이날 훈련사가 되기로 한 계기를 언급한 강형욱은 조심스럽게 어린 시절 유기견 봉사활동하면서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슬픈 이야기를 하나 꺼내놓았죠.


애니멀플래닛tvN '어쩌다 어른'


어른 나이에 강아지가 너무 좋아서 유기견 봉사활동을 했었다는 강형욱은 너무 가난하고 어리다보니 유기견들에게 해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기견 한마리에게 애정을 주자 다른 유기견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접근을 막으며 짖는 등 경계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사랑을 빼앗기는 것이 싫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나이의 강형욱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배설물을 치우고 더러운 곳을 청소하는 일.


하루는 자신의 신발 위에 손바닥 보다도 작은 강아지가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한 강형욱은 "너 언제부터 따라온거야? 어디서부터 따라왔어? 여기 오면 끝날 것 같아?"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tvN '어쩌다 어른'


문제는 그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 강형욱은 그때 그 강아지에게 "난 널 못 데려가"라고 말했는데 그때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다고 고백했죠.


그때의 그 짧은 순간 만남이 강형욱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훈련사 과정을 밟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


강형욱은 더 좋은 훈련을 하고 더 좋은 환경 속에서 강아지들이 보호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해 훈련사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미안함과 아픔으로 시작된 훈련사의 길.


어쩌면 오늘날 강형욱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강아지를 좋아했던 그 마음, 버림 받은 다른 유기견들의 마음까지 생각했던 배려와 이해가 강형욱을 '개통령'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요.


YouTube_@O tvN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