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외제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음주운전한 20대 여성이 되레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훔친 차를 운전면허도 없이 음주운전한 혐의(절도·도로교통법 위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2시3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한 중학교 인근 도로에 정차 중이던 BMW 차량을 훔쳐 남구 주월동 자택까지 면허도 없이 음주 상태로 3.4km 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량 주인이 음식을 사기 위해 시동을 걸어 놓은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죠.
하지만 A씨는 범행을 벌인 직후 조수석에 앉아 있던 강아지가 계속 자신을 보며 짖자 차량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강아지를 찾아가라"며 자신의 위치를 알린 것.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를 검거하게 됐는데요. 알고보니 A씨는 과거 운전면허를 취득했다가 1차례 취소된 뒤 재취득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또한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48%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 받아 복용 중"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