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가 잘려나간 '자기 다리' 입에 물고 밥 챙겨주던 할아버지한테 찾아온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23 10:06

애니멀플래닛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잘려나간 자기 다리를 입에 물고서 평소 자기 밥 챙겨주던 할아버지에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길고양이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뒷다리가 잘린 상태로 노부부를 찾아와 도움을 구한 길고양이 은비의 사연이 소개됐는데요.


산골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는 수년간 길고양이들을 챙겨주고 있었죠. 할아버지가 챙겨주던 길고양이들 가운데 은비도 매일 같이 출근 도장을 찍고 다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길고양이 은비가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셨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혹시나 죽은 것은 아닐까 싶어 사체라도 찾으려는 심정으로 돌아다녔지만 그 어디에서도 길고양이 은비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요.


얼마나 흘렀을까. 어느날 길고양이 은비가 방문 앞에서 "야옹"하고 애절하게 울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녀석의 울음소리를 들은 할아버지는 서둘러 밖에 나가보니 잘려나간 뒷다리를 앞에 두고서는 서럽게 울고 또 울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할아버지는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교통사고 혹은 덫에 걸려 다리가 잘려나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들었죠.


애니멀플래닛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또한 다리가 잘린지는 약 4일에서 5일 사이된다고 말입니다. 할아버지는 녀석을 보고 참담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다리가 잘려나간 것도 안타까운데 당장 수술을 해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동물보호협회에서 도움을 줬고 현재 길고양이 은비는 무사히 수술을 받아 집고양이가 됐다고 합니다.


바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은비의 가족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에게 애절하게 울었던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살려달라 살려달라' 그 소리였겠죠? 말 못하는 짐승도 자길 사랑하는 사람을 알기 때문에 나한테 와야만 살 것이라는 걸 알고서 은비가 여기 찾아와서... 자기 다리를 놓고 앉아 울적에 (보고 있는) 사람 심정을 한법 생각해보세요. 가죽만 남아서 있는데 그거 한번 상상해보세요. 어떻겠는지..."


KaKao TV_@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