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개 차량에 묶어서 질질 끌고 다니다 죽게 해"…상주 강아지 학대 사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3.25 20:44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경북 상주에서 살아있는 개를 달리는 차량에 매달린 채 질질 끌고 다니다가 결국 죽게 만든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25일 동물자유연대는 SNS를 통해 지난 7일 오전 10시쯤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의 한 국도에서 갤로퍼 차량 운전자가 차량 뒤편에 개를 매달고 다녀 죽게 했다는 시민 제보를 접수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공개된 제보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는 60~80km로 주행 중인 갤로퍼 차량에 개가 매달린 것을 목격하고 뒤를 쫓았습니다.


제보자는 학대 차량이 지나가는 길에는 피가 흥건한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차량에 개가 묶여서 질질 끌려가는 모습은 제보자 차량 블랙박스에도 기록됐죠.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상주 강아지 학대 사건을 제보한 제보자는 "차량이 잠시 정차한 틈을 타 자세히 확인해보니 개는 네 발이 모두 뭉개져 보랏빛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량에 끌려다녔던 개는 당시 이미 죽은 것인지 미동조차 없는 처참한 상태였습니다"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동물자유연대 측은 개가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다니다 죽은 것으로 보고 지난 24일 상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아지 학대 사건을 고발한 동물자유연대 측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속 개의 몸통에는 특별히 외상이 없었으나 네 다리는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동물자유연대 측은 "학대자가 살아 있는 개를 차에 묶어 달렸고, 목이 묶인 개는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 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라며 "이것은 '노상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이라고 꼬집었죠.


끝으로 동물자유연대 측은 "학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날까지 수사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라며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동물학대자가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제보와 탄원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하는데요. 차주는 영상에 나온 개가 이미 죽어 매장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지난달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동물을 학대해 죽게 하면 3년 이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