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생방송 도중 주인에게 관심 받고 싶었던 리트리버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거리며 난입해 초유의 방송사고가 발생, 눈길을 사로잡게 하고 있습니다.
폭스 뉴스 채널에서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 일기예보를 맡고 있는 기상캐스터 폴 델레가토(Paul Dellegatto)는 자신의 집에서 방송을 진행하다가 뜻밖의 불청객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다름아닌 그가 키우는 강아지 브로디였습니다.
브로디는 주인이 생방송 중인 줄도 모르고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갑자기 카메라 앞에 등장한 것이죠.
천진난만한 강아지 브로디가 컴퓨터를 들이받자 당황한 폴 델레가코는 서둘러 자신의 무릎 위에 녀석을 앉혔습니다.
폴 델레가토는 "강아지 브로디 때문에 화면의 지도를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라면서 "말로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침착하게 말하며 계속해서 방송을 이어나갔는데요.
그의 무릎 위에 앉아 있던 강아지 브로디는 산만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카메라를 지그시 쳐다보다가도 입을 크게 쩍 벌리며 하품을 하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이었죠.
순간 당황한 그는 다시 바닥에 녀석을 내려놓았는데 이번엔 그를 찍고 있던 카메라 기사에게 다가가 화면 가득 얼굴을 채우는 것 아니겠어요.
생각지도 못한 녀석의 방해에 당황한 폴 델레가토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뉴스를 진행 중이던 앵커는 "괜찮아요. 브로디를 볼 수 있다면 날씨는 몰라도 좋아요"라고 재치있게 말해 방송사고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일기예보 생방송 도중 나타나 카메라를 장악해버린 강아지 브로디 모습에 현지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공유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죠.
누리꾼들은 안 좋은 소식만 있어 우울했는데 모처럼 웃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강아지 브로디에게 열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