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결국 두살배기 아이 버린 엄마 대신 젖 먹이며 보살펴준 '천사' 유기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4.02 14:57

애니멀플래닛RecreoViral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에 취해 사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술에 취한 탓에 두살배기 어린 아들을 방치하다시피했는데요.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제때 밥을 먹지 못했던 어린 아들은 영양실조에 걸릴 지경에 처했습니다. 그런 이 아이를 살린 건 다름아닌 유기견이었다고 합니다.


칠레 북부 아리카라 지역에 있는 한 폐차장에서 엄마가 돌보지 않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차장 곳곳을 둘러보다가 그만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두살배기로 보이는 한 아이가 유기견 배 밑으로 머리를 파묻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니 아이는 유기견의 젖을 물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경찰들은 화를 내거나 덤벼들 수가 없는 상황.


애니멀플래닛RecreoViral


자칫 잘못하면 아이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더욱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주변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었는데요. 여성은 아이의 엄마였는데요.


경찰은 조심스럽게 유기견에게 접근, 아이를 살펴보다 화들짝 놀라고 말았죠. 옷도 입지 않은 아이 그리고 아침부터 이미 잔뜩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엄마.


급히 구급차를 부른 경찰은 엄마와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유기견을 유기견보호센터로 옮겼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엄마는 페루에서 칠레로 넘어간 이주민으로 알코올 중독에 빠져 매일 술을 마시며 두살배기 아들을 방치했었고 아이는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던 것.


애니멀플래닛RecreoViral


배고픈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거라곤 폐차장 주변에 사는 유기견의 젖이었던 것이죠.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유기견의 젖을 찾았고 유기견은 그런 아이를 거부하지 않았죠.


유기견 덕분에 아이의 목숨을 건질 수는 있었지만 강아지 모유의 경우 기생충도 많아 질병에 걸리는 등 위험했습니다.


당시 칠레 당국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 엄마의 아이 양육권을 박탈하는 한편 아이를 지역 아동보호소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죠.


두살배기 아이에게 젖을 먹이며 보살핀 유기견. 사람이든 동물이든 새끼를 향한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한 거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