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앞으로 어떤 운명이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강아지는 개고기 판매하는 식당 앞에 설치된 철창 안에 갇힌 채 사람을 보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 뿐이었는데요.
중국 매체 텅쉰망(腾讯网)에 따르면 개고기 파는 식당 앞에 전시된 강아지 사진이 SNS상에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식당 주인은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개고기가 신선한 것은 물론 건강하다는 사실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려고 식당 앞에 강아지를 내놓았죠.
강아지 옆으로는 개고기가 1근당 58위안(한화 약 1만 16원)이라고 중국어로 적혀 있었는데요.
이런 사실을 알리가 없는 강아지는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 것은 물론 한 행인이 손을 내밀자 핥으며 애교 부리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없이 해맑게 웃는 강아지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아파오는데요.
한편 최근 들어 중국 내 지방정부에서는 이미 개와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죠.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의 경우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개·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