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원 앞 철창에 갇힌 채 비 맞고 있다 극적 구조된 강아지의 목숨값은 1만원이었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4.06 17:07

애니멀플래닛동물권단체 케어 / instagram_@care_korea_official


지난 5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충주에서 연락이 한통 왔다고 합니다. 건강원 앞의 찰장 속에 강아지 한마리가 갇혀 있는데 하루종일 비를 맞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케어 측 관계자는 인천 지역에서 들개 무리 속의 다리 절단된 개를 구조하느라 이동할 수 없었던 상황.


경찰을 부를 것을 상담했고 다행히 경찰이 적극 도움을 줬지만 건강원 주인 가게 안으로 개는 들어가버렸다고 합니다.


케어는 건강원에 전화를 걸어 개의 소유권 포기를 설득했고 수화기 넘어로 주인은 "만원이야. 원 주인이 못 기른다고 팔아 달라고 해서 데려다 놨고 만원 주면 데리고 가도 돼"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단체 케어 / instagram_@care_korea_official


녀석의 목숨값은 단돈 1만원이었습니다. 만원 때문에 팔려가거나 혹은 개소주가 되어 아무도 모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녀석.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는 3만원을 제시했고 어디도 주지 말고 죽이지도 말 것을 신신당부했습니다. 데리러 가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돈까지 받은 건강원 주인은 하루를 못 참고 개를 다시 원 주인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강아지는 다시 케어 품으로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살에서, 개소주가 될 운명에서 벗어난 녀석은 그렇게 구조됐고 현재 케어 측이 돌보고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 희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케어.


애니멀플래닛동물권단체 케어 / instagram_@care_korea_official


케어 측은 "건강한 모습으로 해외 입양을 보내고 싶습니다. 만 원짜리 천덕꾸러기로 살아 온 녀석에게 이제 고귀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비 맞으며 죽는 시간만 기다리며 떨고 있던 녀석, 이제 함께 빛이 되어 주세요"라고 주변의 따뜻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사진 속 녀석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실 분들은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계정(@care_korea_official) 프로필 상단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입양은 가족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결정해주세요. 여러분의 진심 어린 관심과 문의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