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충주에서 연락이 한통 왔다고 합니다. 건강원 앞의 찰장 속에 강아지 한마리가 갇혀 있는데 하루종일 비를 맞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케어 측 관계자는 인천 지역에서 들개 무리 속의 다리 절단된 개를 구조하느라 이동할 수 없었던 상황.
경찰을 부를 것을 상담했고 다행히 경찰이 적극 도움을 줬지만 건강원 주인 가게 안으로 개는 들어가버렸다고 합니다.
케어는 건강원에 전화를 걸어 개의 소유권 포기를 설득했고 수화기 넘어로 주인은 "만원이야. 원 주인이 못 기른다고 팔아 달라고 해서 데려다 놨고 만원 주면 데리고 가도 돼"라고 말했습니다.
녀석의 목숨값은 단돈 1만원이었습니다. 만원 때문에 팔려가거나 혹은 개소주가 되어 아무도 모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녀석.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는 3만원을 제시했고 어디도 주지 말고 죽이지도 말 것을 신신당부했습니다. 데리러 가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돈까지 받은 건강원 주인은 하루를 못 참고 개를 다시 원 주인에게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강아지는 다시 케어 품으로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살에서, 개소주가 될 운명에서 벗어난 녀석은 그렇게 구조됐고 현재 케어 측이 돌보고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 희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케어.
케어 측은 "건강한 모습으로 해외 입양을 보내고 싶습니다. 만 원짜리 천덕꾸러기로 살아 온 녀석에게 이제 고귀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비 맞으며 죽는 시간만 기다리며 떨고 있던 녀석, 이제 함께 빛이 되어 주세요"라고 주변의 따뜻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사진 속 녀석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실 분들은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계정(@care_korea_official) 프로필 상단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입양은 가족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결정해주세요. 여러분의 진심 어린 관심과 문의를 거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