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말 같지만 실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데요.
이는 사람에만 한정된 말은 아닙니다. 동물이든 사물이든 언제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기 마련이죠. 그 중에서도 특히 이별은 언제나 마음 아픈 순간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반려견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가족들에게 너무도 가슴 아픈 일 중 하나이죠.
오열하고, 쓰다듬고, 끌어안고, 물끄러미 바라봐도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기에... 남은 가족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립니다.
어느 한 반려동물 행동 전문 분석가이자 수의사는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순간 슬프더라도 강아지 곁에 주인이 꼭 있어줘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연을 들어봐야겠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와파는 과거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기 위해 수의사로부터 조언을 구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죠.
사연 속 주인공인 여성 제시(Jessi)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였는데요.
고양이를 키우는 하루하루 행복한 순간이었지만 그녀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언젠가 자신의 곁을 떠날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루는 언제 올지 모르는 그날을 위해 미리 이별 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그녀는 수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수의사는 단 한마디를 남겼죠.
"그냥 곁에 꼭 붙어 녀석이 주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앞에 있어주세요. 그게 최선이자 최고입니다...."
수의사는 "사실 함께 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라며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안락사를 해야만 하는 주인의 고통은 더 심하죠"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10명 가운데 1명만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 건너는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겠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있어요"라고도 언급했는데요.
수의사는 "나머지 9명은 여러가지 이유로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데요"라며 "사실 주인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왜 주인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일까요? 수의사는 "반려동물이 죽는 순간까지 가장 보고 싶어하는 건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예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의사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오직 주인 밖에 모르는 반려동물의 진심을 우리는 알아줘야 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죽는게 두려울 아이에게 용기를 내 곁에서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해주는게 도리가 아닐까요?"라고 조언했죠.
끝으로 수의사는 반려동물이 주을 때가 다가왔다는 말에 그동안 못 해줬던 것을 해주려는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수의사는 "진짜 필요로 한 것은 다른게 아니예요. 그저 사랑하는 가족과 평소와 같은 일상을,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주인 품에서 잠드는 것이예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별의 순간은 정말 마음 아프고 힘든 순간입니다만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그 마지막을 함께 해주는 것이 진정한 집사로서의 도리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