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직면한 맹금류가 누군가 쓰고 내다버린 맥도날드 종이컵을 움켜쥐고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붉은 솔개 한마리가 맥도날드 종이컵을 발에 움켜쥐고는 날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는데요.
사진작가 채드 브라운(Chad Brown)은 맥도날드 종이컵을 들고 하늘 위를 날아다니고 있는 붉은 솔개 사진을 공개했죠.
그는 아마도 붉개 솔개가 둥지를 만들기 위해 나뭇가지 대신 종이컵을 움켜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습니다.
실제 붉은 솔개의 경우 둥지를 만들 때 각종 쓰레기 등 이상한 물건들을 주워다가 장식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사진이 공개되자 맥도날드 측은 "소수의 고객이 무책임하게 쓰레기를 내다버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쓰레기 문제에 관해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편의를 위해 사용되어지는 종이컵과 플라스틱 등이 동물들에게 흉기가 되어 지고 있는 오늘날 현실에서 분리수거를 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붉은 솔개는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붉은 솔개는 중대형 크기의 맹금류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