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문 너머로 운명이 엇갈린 두 고양이는 한참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고 또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내는 집냥이 친구가 부러웠던 길고양이는 집냥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질 때까지도 눈을 떼지 못했는데요.
"딱 한번이라도 좋으니 따뜻한 밥 한번 먹어봤으면…."
중국 매체 텅쉰망(腾讯网)에 따르면 집사 사랑을 듬뿍 받는 집냥이 친구들을 부럽게 쳐다봤던 길고양이의 가슴 아프고도 따뜻한 사연이 있습니다.
대만 자이시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웨이(Wei)는 아부라는 이름의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고 있었죠.
하루는 아부가 잘 돌아다니질 않자 이상하게 생각했던 찰나에 친구가 생겼음을 알게 됐습니다. 아부의 친구는 다름아닌 상점 근처를 떠돌아 다니는 길고양이 샤오탕이였습니다.
샤오탕은 유리창문 너머로 따뜻한 집에서 생활하는 아부가 부러운 듯 자주 상점 앞을 찾아와 아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게 샤오탕은 단 한번도 그런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피하느라 바쁘고 배고프면 땅에 떨어진 음식이 없나 찾으러 돌아다녀야 하는 길고양이였던 것.
유리창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두 고양이 모습을 지켜보던 웨이는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었죠.
사실 아부 또한 길고양이였고 웨이가 아부를 품에 안았기 때문인데요.
한참 고민하던 웨이는 샤오탕을 키우기로 결심하고 덫을 설치해 녀석을 잡는데 성공합니다.
샤오탕을 잡은 뒤 웨이가 찾아간 곳은 인근에 있는 동물병원이었습니다. 떠돌이 생활을 하느라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하기 위해서였죠.
다행히도 샤오탕은 별다른 이상없이 건강했고 웨이는 샤오탕을 품에 안고 자신의 상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가족이 되었습니다.
웨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부를 바라보는 길고양이 샤오탕을 그냥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라며 "앞으로도 고양이들에게 사랑만 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주인 사랑을 듬뿍 받는 집냥이 친구가 부러워 눈을 떼지 못했던 길고양이 샤오탕이 새 가족을 만난 만큼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