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어느날,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은 남자는 울름소리가 들리는대로 따라가봤더니 아니 지붕 위 옥상에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 고양이가 버려져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태줄이 달린 채로 말입니다. 갓 태어났는지 아기 고양이들은 말 그대로 핏덩어리 상태였습니다. 한마리도 아닌 두마리가 말입니다.
하필 비도 내리고 기온도 뚝 떨어진 탓에 자칫 방치해놓다가는 아기 고양이가 죽을 것 같아 남자는 녀석들을 집에 데리고 들어왔죠.
바로 고양이 마우이(Maui)의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비가 내리던 어느날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따라갔다가 두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죠.
아마도 어미 고양이가 출산하고 키울 자신이 없어 지붕 위 그대로 두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두고 떠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두마리 모두 집에 데려왔지만 그중 한마리는 폐렴에 걸려 3일 뒤 숨지고 말았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비를 맞고 추위에 벌벌 떨었다는 점만 보다러다 살아있는게 오히려 기적이었습니다.
홀로 남은 새끼 고양이는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남자가 주는 젖병을 있는 힘껏 빨아 물더니 며칠 뒤 눈을 떴습니다.
남자는 녀석에게 마우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났을까. 마우이는 어렸을 적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지금은 건강한 고양이로 자랐습니다.
살도 제법 올랐고 삼 고양이의 고유 털 무늬도 한층 진해졌습니다. 8개월 전만 하더라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이 현실처럼 일어난 것.
현재 고양이 마우이는 집안에 사는 다른 고양이들 그리고 집사인 남자와 함께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태어나자마자 탯줄이 달린 채로 버려져야만 했던 고양이 마우이. 다행히도 천사 같은 집사를 만나 행복하기만 한데요. 이 행복이 오래 오래 쭉 이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