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 씨가 실종 닷새만인 지난 30일 숨진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손정민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시신을 처음 발견한 건 인근을 수색하던 구조견과 민간구조사였습니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전방 20m 앞에서 강 위로 검은색 물체가 떠내려 오는 것을 구조견이 발견했고 시신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발견 당시 이 모습을 보고 구조견 오투가 짖었고 구조사의 지시를 받은 오투가 물 속으로 헤엄쳐 들어갔다고 합니다.
떠오른 형상은 실종 당시 손정민 씨가 입고 있던 흰색, 회색, 검정색이 혼합된 긴 팔 셔츠였습니다.
시신은 오후 4시 30분쯤 119구조보트로 인양됐고 경찰은 시신의 소지품과 신분증을 확인하고서 실종된 손정민 씨라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앞서 손정민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었습니다.
손정민 씨는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 이후까지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잠들었는데 친구 A씨는 잠에서깨고 귀가했는데 주변에 손정민 씨가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실종된 손정민 씨를 애타게 찾는다는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인근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 수천장을 배포하기도 했었는데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손정민 씨의 시신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