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오랫동안 가족처럼 돌보고 지냈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뒤 하루라도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미처 유골을 뿌리지 못한 여성이 있습니다.
여성은 살아생전 찍어 놓은 강아지 사진과 함께 유골을 집에 보관했죠. 하루만이라도 더 데리고 있고 싶은 생각에 하루, 하루 미루다가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요.
하루는 강아지를 자유롭게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에 힘겨운 결심을 먹은 집사는 날이 따뜻해지면 뿌려주려고 했었지만 강아지 유골함은 이미 온데간데 사라진 뒤였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 유골을 버린 시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시어머니가 종교적인 이유로 자신의 허락도 없이 강아지 유골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 일이 있었다는 사연이 올라왔죠.
며느리 A씨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키우던 반려견이 3년 전 18살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 뒤 화장을 하고 떠나보내지 못해 거실과 유골과 사진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A씨의 남편도 반려견을 연애 기간과 결혼 기간 합해 거의 10년 동안 봤던터라 집에 유골을 두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아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3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마음 정리가 된 A씨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자신이 다니는 절에 부탁해서 절 소유의 산에 뿌려줄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날이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리던 어느날 집에 있어야 할 강아지 유골함이 사라져 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알고보니 시어머니가 유골함을 통째로 쓰레기로 버리셨던 것.
A씨는 "그동안 집에 유골을 두는걸로도 의견충돌이 잦았습니다"라며 "그 이유는 오직 어머님의 종교적 신념 때문이예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집에 유골이랑 사진을 두는건 우상숭배고 사탄과 마귀를 불러오는 짓이라면서 당장 갖다치우라고 하셨었죠"라며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있었음을 고백했는데요.
강아지가 죽고 A씨가 다니는 절에서 강아지 장례를 치러줬었는데 그때도 시어머님은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님이 항상 유골을 치우라고 말씀하셨기에 A씨는 올봄에 좋은 곳에 뿌려주겠다며 말씀을 드렸으나 길어야 3~4개월인데 그걸 못 참으시고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쓰레기장에 버려 시어머님이 밉다고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A씨는 "제 소중한 가족을 쓰레기장에 처박으셨어요. 어머님이 밉습니다"라며 "그리고 제 강아지에게 너무 미안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걔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죽어서 그런 곳에 처박히나요"라며 "내가 왜 유골을 뿌린다고 말했을까. 아니 애초에 빨리 뿌려줄 것을..."이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후회했습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의도 없이 함부로 버리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네요", "선을 넘은 것", "반려견도 가족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간직해온 강아지 유골을 쓰레기봉투에 내다버리신 시어머니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