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알레르기 때문에 파양한 강아지 보고 싶다며 SNS에 사진 올렸다가 욕 먹은 정치인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5.06 14:08

애니멀플래닛twitter_@AndrewYang


자신이 파양한 강아지가 보고 싶다면서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은 미국 정치인이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와 경선에 도전했고 뉴욕시장 선거에 뛰어든 대만계 앤드류 양(Andrew Yang)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12일 미국의 '반려동물의 날'을 맞아 트위터를 통해 강아지를 품에 안고 환하게 웃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적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진으로 보일 수 있지만 논란이 일어난 것은 앤드류 양이 사진과 함께 쓴 글이었죠.


애니멀플래닛twitter_@AndrewYang


앤드류 양은 "어릴 땐 데려왔다가 아들에게 알레르기가 있어 떠나보내야 했던 우리집 강아지 그리즐리. 보고 싶다"라고 쓴 것이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가 아들의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강아지를 파양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줄을 이었는데요.


실제로 누리꾼들은 "나도 알레르기가 있지만 40년 동안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요", "반려동물은 가족. 불편하다는 이유로 버리는 것은 안됩니다", "이건 분명 잘못된 것"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그의 아내 이블린이 급히 해명에 나섰습니다. 강아지 그리즐리는 가족들과 현재 살고는 있지 않지만 언제나 자신들 마음 속에 있을 것이고 찾아갈 때마다 반겨준다는 내용이었죠.


애니멀플래닛twitter_@AndrewYang


하지만 이미 싸늘해진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앤드류 양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강아지 파양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 강아지를 입양했었는데 아들이 태어난 후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앓아서 어쩔 수 없이 가까운 친구에게로 보내게 됐다고 해명했는데요.


앤드류 양은 "강아지와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정말 끔찍했습니다"라며 "아직도 그리즐리가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의 기자회견으로 대중들의 마음은 진정이 됐을까요. 여러분은 그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입양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