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 이 남자 직원이 근무시간 내내 '신생아 아기띠'에 고양이 매고 있던 감동 이유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5.13 15:36

애니멀플래닛Animal Refuge League of Greater Portland


여기 근무시간에 신생아 아기띠를 두르고 있는 한 남성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아기를 돌보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의 품에 안겨있는 건 다름아닌 고양이였죠.


근무시간에 그는 왜 고양이를 매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고양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그의 품에 안겨 있는 걸까요.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Love Meow)에 따르면 애니멀 레퓨지 리그 오브 그레이터 프톨랜드 보호소에는 신생아 아기띠를 하고 있는 직원이 있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Animal Refuge League of Greater Portland


그것도 근무시간에 말입니다. 아이를 육아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었죠. 직원이 아기띠에 매고 있는 건 15살 고양이 더기(Dougie)였습니다.


고양이 더기는 사실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길고양이 출신으로 보호소 입소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어 아팠지만 지금은 치료를 받은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는데요.


보호소 생활에 적응한 고양이 더기는 언제부터인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안아줄 때까지 말입니다. 또한 지나가는 사람마다 바라보며 안아달라고 요구한다고 합니다.


"만약 안아주지 않잖아요? 안아 줄 때까지 아옹거리면서 울어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그 소리는 화성에서도 들릴 걸요? 하하"


애니멀플래닛Ash Perkins


직원들은 항상 고양이 더기를 안은 채 일을 할 수 없었기에 머리를 모아 아이디어 회의를 해야만 했죠. 그리고 그 결과 신생아 아기띠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


그렇게 해서 신생아 아기띠를 두르고 고양이 더기를 매기 시작한 동물보호소 직원들. 고양이 더기는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얌전히 대롱대롱 매달려 직원들을 따라다녔습니다.


동물보호소 직원들의 품에 안기며 지내던 고양이 더기에게 뜻밖의 인연이 찾아오게 됩니다.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는 가족이 나타난 것인데요.


애시 퍼킨스(Ash Perkins)는 동물보호소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아기띠에 매달려있는 고양이 더기를 보고 사랑에 빠졌고 녀석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합니다.


애니멀플래닛Ash Perkins


그녀는 고양이 더기를 입양하기 위해 손수 아기띠를 준비해갔다고 합니다.


"녀석은 저를 보며 얼굴을 비벼댔어요. 전 그때 녀석을 가족으로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5살의 노령 고양이가 울고만 있을 때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외면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디어를 모아 신생아 아기띠로 녀석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준 덕분에 지금의 가족을 만난 건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노령의 길고양이 출신 더기는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었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