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함께 길을 걸어가던 강아지가 있었는데요. 맞은편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조심스레 걸어오고 있는 시각 장애인이 있었습니다.
잠시후 앞을 보지 못한 시각 장애인을 본 주인은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무심한 듯 그냥 지나쳤는데요.
뒤를 졸졸 따라가던 강아지는 지팡이로 땅을 짚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시각 장애인을 보더니 갑자기 뒤돌아서서 아까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잘 따라오는 줄 알았던 강아지가 뒤돌아서 왔던 길로 걸어가자 주인은 당황한 듯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강아지를 바라볼 뿐이었죠.
그때 강아지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나무를 입으로 앙 물더니 한쪽 구석지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해 오로지 지팡이에 의지한 채로 걸어야만 했던 시각 장애인이 혹시나 나무에 발이 걸려 다칠까봐 걱정된 강아지는 바닥에 떨어진 나무를 치우려고 뒤돌아섰던 것.
그제서야 주인은 강아지가 왜 아까 왔던 길을 되돌아갔는지 알게 됐고 나무를 치울 생각을 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며 강아지를 칭찬해줬다고 하는데요.
지팡이에 의지한 채로 앞을 걸어가고 있던 시각 장애인은 강아지의 배려 덕분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가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각 장애인이 나무에 걸릴까봐 걱정돼 손수 나무를 입에 물어 치우는 강아지 모습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올라오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