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좋아하고 따르던 형아 강아지 세상 떠나자 18일 후 뒤따라서 '무지개 다리' 건넌 고양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5.19 10:56

애니멀플래닛腾讯网


평소 너무도 좋아하고 잘 따르던 형아 허스키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자 식음전폐하던 고양이가 결국 뒤따라서 무지개 다리를 건너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중국 매체 텅쉰망(腾讯网) 등에 따르면 세상 떠난 허스키 강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 하루 힘겹게 버티던 고양이가 18일 후 뒤따라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허스키 강아지를 키우고 있던 집사는 약 7년 전인 지난 2014년 우연히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를 입양했죠.


처음 집에 왔을 당시 고양이가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서 힘들었지만 허스키 강아지가 옆에서 알뜰살뜰 잘 챙겨준 덕분에 고양이도 조심스레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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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족이 된 이들. 하지만 행복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4년 뒤인 2018년 허스키 강아지의 뒷다리가 갑자기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린 것.


동물병원에 달려가 검사하고 확인해봤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그날 이후 허스키 강아지는 자신을 잘 따르는 고양이가 다가오려고 하면 신경질을 부리곤 했었습니다.


형아 허스키 강아지가 아무리 가까이 오지 마라고 해도 고양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형아 허스키 강아지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등 친형제 못지 않게 지냈다는데요.


안되겠다 싶었던 집사는 허스키 강아지를 위해 별도 휠체어를 만들어 주는 등 우울증에 빠지지 않도록 부단히 신경을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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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달 6월 허스키 강아지는 13살이라는 나이로 눈을 감았죠. 형아 허스키가 세상을 떠난 뒤로 고양이도 식음전폐를 하는 것.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것입니다. 유일하게 반응을 보이는 거라고는 허스키 강아지의 이름이었습니다. 아무리 강제로 밥을 먹여보려고 해도 온몸으로 거부하는 녀석.


살 의지가 없다는 듯이 녀석은 그렇게 하루 하루 슬픔에 빠져있었고 결국 형아 허스키 강아지가 세상 떠난지 18일이 지난 뒤 고양이도 뒤따라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형의 빈자리를 좀처럼 견뎌내지 못했던 고양이.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형아 허스키 강아지를 꼭 만나 신나게 뛰어놀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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