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보신탕집에 팔려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뒤 주인과 함께 세계 23개국을 돌아다니며 여행한 강아지가 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중국 국적에 사진작가로 일하는 카리 위아오 유(Cari Xiao Yu)의 강아지 해리(Harry)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어떻게 만나고 여행을 간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들의 첫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약 11년 전인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강아지 해리는 길거리를 떠돌아다녔다가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보신탕집으로 팔려나간 강아지였죠.
우연히 이를 목격한 카리 위아오 유는 슬픔에 잠긴 녀석의 눈빛을 외면할 수 없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사실 카리 위아오 유는 강아지를 키운 반려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탓에 하루 하루가 힘들었는데요.
보신탕집에서 구조한 강아지 해리를 가족으로 입양한 이후 그는 위로를 받았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그건 강아지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
그렇게 둘은 운명처럼 만나 세계 23개국을 여행하기로 합니다.
터키는 물론 이란, 헝가리와 스위스 등 각국을 여행하고 다니며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강아지 해리 사진을 남겼습니다.
사진작가 카리 위아오 유는 강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이 강아지를 먹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중국에도 강아지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죠"
죽을 위기에 처했던 강아지를 구조한 뒤 평생 잊지 못할 세계 여행을 떠난 사진작가 카리 위아오 유와 그런 주인을 만나 견생역전한 강아지 해리의 아름다운 여행 사진 함께 감상해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