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에 가까운 절벽 아래로 떨어진 새끼 사자가 어쩔 줄 몰라하면서 매우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는데요.
새끼 사자가 위험에 처한 사실을 안 사자 무리들은 절벽 앞에서 서성일 뿐 그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서 새끼 사자를 구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누군가 조용히 절벽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어미 사자였습니다. 어미 사자는 자신이 어떻게 되든 중요하지 않았죠.
오로지 어미 사자 머릿속에는 새끼 사자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고 어미 사자는 그렇게 조용히 절벽 아래로 내려갔는데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내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지나가던 사진작가 장 프랑소와 라흐고(Jean-Francois Largot)는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새까 사자가 약 3.6m 절벽 아래로 떨어져서 울고 있었고 절벽 위에는 사자들이 내려가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면서 밑을 내려다보고만 있었습니다.
어미 사자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다른 사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는데요.
어미 사자는 혼자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절벽 아래로 내려가 아슬아슬한 자세로 새끼 목덜미를 물었죠.
새끼 사자도 본능적으로 힘을 빼고 어미 사자한테 자신의 몸을 맡겼습니다.
다행히도 어미 사자는 절벽 밑에서 새끼 사자를 물고 올라왔고 올라와서 정성스레 새끼를 핥으며 안정시켰는데요.
사진작가 장 프랑소와 라흐고는 "너무도 드라마틱한 광경을 보고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어요"라며 "동물의 모성애는 보면 볼수록 위대하고 소름 끼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오로지 자신보다는 새끼부터 걱정한 어미 사자의 모성애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명을 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