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위에 버려진 곰인형 위에서 몸을 웅크린 채로 잠을 청하고 있는 어느 한 길고양이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 적이 있습니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너도 버려졌구나', '버려진 곰인형과 친구가 되고 싶은 길냥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요.
당시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누군가가 길가에다 버려놓고 간 곰인형이 찍혀져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만들었죠.
곰인형 위에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몸을 웅크린 상태로 누워서 세상 편안하게 잠자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길고양이는 곰인형 다리 위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꾸벅꾸벅 졸며 한동안 곰인형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사진을 접한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누군가는 이별을 했지만 누군가에는 친구가 생겼어요"
이 글을 접한 다른 누리꾼들의 폭풍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곰인형은 그렇게 버려졌죠.
하지만 단순한 쓰레기에 불과하지 않았습니다. 떠돌이 생활에 지친 길고양이에게는 세상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어준 존재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필요없는, 쓸모없는 물건이라고 할지라도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우 절실한 물건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사진이었는데요. 씁쓸합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