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서로 껌딱지처럼 달라 붙어서 지내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습니다. 두 녀석이 매일 꽁냥꽁냥하는 곳은 다름아닌 아파트 103동 앞 입구.
사람이 지나다닐 때면 자리를 피하는 고양이와 달리 강아지는 누군가를 찾는 듯 자리를 지키며 두리번거리기 일쑤였습니다.
한 아파트 주민은 원래 두 노인 분이 키웠다가 요양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냥 놓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주인에게 버림 받고서는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인데요. 혹시 주인과 이별한 장소가 이곳 103동은 아닐까 추측됩니다.
유트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에서는 주인에게 버림 받은 아픔을 지닌 강아지를 위로해주는 고양이의 사연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언제부턴가 강아지와 고양이는 서로 꽁냥꽁냥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요. 아파트 내에서 공개 연애(?) 중인지도 2개월 차를 넘어섰는데요.
주인에게 버림 받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는 좀처럼 아파트 103동 입구에서 떠나지 않았고 이를 본 고양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위로하고 달래주면서 가까워졌죠.
그렇게 고양이는 아픔을 간직한 강아지를 위로했고 두 녀석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내고 있었죠. 녀석들이 굶주리지 않고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아파트 주민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녀석을 이렇게 계속 두고만 볼 수 없는 노릇. 계속되는 바깥생활로 두 녀석의 건강 등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구조대 도움을 받아 고양이와 강아지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무사히 구조된 두 녀석을 데리고 동물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건강에는 크게 이상이 없다는 수의사의 진단이 나왔는데요. 아파트 주민들이 잘 챙겨주셨다고 생각이 든다는 수의사.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강아지와 고양이는 그렇게 새 가족 찾기에 나섰는데요. 지금쯤이면 녀석들도 좋은 가족들을 만났지 않았을까.
주인에게 버림 받은 슬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런 강아지를 위로하고 달래주는 고양이. 그리고 고양이에게 의지하는 강아지. 이 둘의 우정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