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받쳐 일했지만 나이 들고 늙었다는 이유로 버림 받자 충격 받아 고개 떨군 경찰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6.03 16:10

애니멀플래닛facebook_@花蓮人


10년이란 지난 세월 온몸 바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나이 들고 늙었다는 이유로 경찰서에서 버림을 받은 것.


하루 아침에 버림 받은 경찰견이 있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버려진 충격이 컸던 것일까.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에 슬픔에 빠진 경찰견은 한동안 고개를 떨군 채로 바닥을 쳐다봤죠.


고개를 떨군 경찰견의 슬픈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됐고 그 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는데요.


녀석은 그동안 누굴 위해 일한 것일까. 홍콩 온라인 매체 HK01에 따르면 경찰서에서 지내며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왔던 경찰견이 있었습니다. 이 경찰견의 이름은 샤오황(小黃).


샤오황은 10년 전 주인에게 버림을 받아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고 있었던 유기견 출신 경찰견이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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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녀석은 어느 한 경찰관에게 눈에 띄어 경찰서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날 이후부터 경찰서 정문에서 경비하는 일을 하게 됐습니다.


특유의 활발함과 사람만 보면 반갑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애교 부리는 샤오황 덕분에 인근 주민들도 반가워했죠.


또한 경찰관들은 물론 민원인들에게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어느덧 샤오황은 경찰서 마스코트이자 경찰견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어느날부터 경찰서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견 샤오황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죠. 주민들은 하나둘씩 걱정했고 수소문 끝에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유기견 보호소 직원에 따르면 경찰견 샤오황을 보호소로 데려온 것은 다름아닌 경찰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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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함께 근무해왔던 경찰들이 길거리에서 잡아온 유기견이라며 보호소에 데려왔다는 것인데요.


보호소로 들어오게 된 경찰견 샤오황은 슬픔에 잠겨 고개를 떨군 채로 바닥만 쳐다봤습니다. 한때 믿었던 사람에게 버려진 기분 얼마나 많이 참담할까요. 가슴이 먹먹하게 합니다.


경찰들이 경찰견 샤오황을 버렸다는 사실에 SNS상에서는 논란이 일었고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됐죠.


경찰 당국은 성명 발표를 통해 늙고 병이 든 뒤로부터 한밤 중에 심하게 짖어 민원이 들어왔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 당국 향해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이며 슬퍼하는 경찰견 샤오황. 부디 하루 빨리 녀석의 아픔을 사랑으로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가족을 만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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