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로트와일러가 견주와 함께 산책 중이던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하고 그 견주를 다치게 한 사건 기억나십니까.
검찰이 로트와일러 견주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일 서울서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하는데요. 검찰은 1심 재판에서 로트와일러 견주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한 바 있습니다.
로트와일러 견주 이씨는 작년 7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주택가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방치해 산책 중인 스피츠를 물어 죽게 했으며 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맹견 로트와일러 개물림 사고로 인해서 피해 견주는 로트와일러에게 손을 물리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로트와일러는 소형견 스피치 견주가 옆에서 말려도 스피츠를 사정없이 물어 뜯었습니다. 불과 15초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달 26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씨의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고 재물손괴죄는 무죄로 판단해 벌금 600만원을 선고한 바 있죠.
이씨 측은 피해 견주에게 상해를 입힌 점은 인정하면서도 로트와일러가 갑자기 뛰쳐나가 목줄을 놓치게 된 것일 뿐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해왔었습니다.
1심 재판부는 로트와일러가 다른 개를 공격할 위험성을 이씨가 알면서도 용인할 의사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