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인근의 도로 한켠에 쓰레기처럼 철창 케이지와 함께 덩그러니 버려져 있는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하늘에서 내린 비를 맞아 온몸이 축축하게 젖어 있던 유기견은 구조하러 현장에 도착한 관계자들을 보더니 슬픈 눈으로 쳐다봤는데요.
철창 케이지 안에는 녀석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관계자는 유기견을 버리고 간 현장을 보고 분노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한 동물 보호단체는 SNS를 통해서 고속도로 인근 도로 위에 쓰레기처럼 버려진 유기견 제플린(Zeppelin)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처음 녀석을 발견할 당시 현장에는 철창 케이지와 녀석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담요, 하네스 등이 함께 버러져 있었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녀석을 유기하고 간 것으로 보였습니다. 유기견은 자신이 버림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철창 케이지 주변을 서성였을 뿐이었는데요.
마치 그 모습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가족들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돼 보호소로 들어오게 된 유기견 제플린은 도대체 왜 버림 받아야만 했을까.
참다 못한 동물 보호단체는 SNS를 통해 녀석을 버린 견주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훗날 그 업보가 따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유기견 채플린은 보호 단체의 도움을 받아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현재는 입양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철창 케이지와 함께 길거리에 내다 버려져야만 했던 채플린이 부디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