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찾게 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수박입니다. 수박은 한입 베어물었을 때 입안 한가득 채우는 달달함이 최고인데요.
여기 수박 농사를 짓고 사는 집사 덕분에 뜻밖에도 가게 직원으로 채용(?)돼 근무 중인 고양이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집사가 운영하는 수박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수박 한 통씩 사가지고 가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죠.
도대체 고양이는 어떻게 영업을 하길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박을 한 통씩 들고 가게 만드는 것일까.
태국에 사는 수박 농사꾼 푸이(Pui) 씨네 가족들은 수박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농사 지은 수박을 팔고 있는데 그 가게 안에는 조금은 특별한 직원이 근무 중인데요.
펄(Peal)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근무하고 있죠. 하는 일이라고는 수박을 실은 트럭이나 박스 안에 올라가 앉아서 한쪽 앞발은 수박 위에 올린 채 지나가는 사람들을 강렬하게 쳐다보는 일을 하고 있죠.
마치 "이봐, 그냥 갈거야? 이 수박을 보고도 그냥 간다는 말이지? 그럼 나중에 후회할게 될거야"라고 말하는 듯이 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인상 강한 표정이라는 고양이 펄을 본 사람들은 그냥 빈손으로 지나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강렬하게 쳐다보는 눈빛에 수박을 사게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 펄의 영업비결은 다름아닌 눈빛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사실 고양이 펄에게는 아픔이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다른 사람이 키우던 고양이였는데 하루 아침에 버림을 받아 지금의 푸이 씨네 가족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수박 가게에서 근무하는 것도 어쩌면 은혜를 갚기 위한 녀석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까칠하게 생겼지만 애교 덩어리라는 고양이 펄. 오랫동안 푸이 씨네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