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 있는 가게에서 주인을 도와 군고구마를 팔고 그 수익금으로 기부까지 했던 시바견 켄이 안타깝게도 눈을 감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삿포로에서 '군고구마 파는 개'로 유명한 시바견 켄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에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켄이 무지개 다리 건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올해 6살된 시바견 켄이 눈을 감았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애도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삿포로 지역의 마스코트인 시바견 강아지 켄은 군고구마를 파는 개로 유명했습니다. 주인이자 군고구마 가게를 운영하는 무라야마 씨의 아이디어로 2018년부터 무인 상점에서 군고구마를 팔았죠.
처음에는 집밖에서 군고구마를 구워 먹는데 지나가는 행인들이 '맛있는 냄새가 난다'라는 말에 군고구마를 그냥 줬다가 수요가 몰리자 지금의 가게를 차리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 가게에는 시바견 켄이 점원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군고구마를 사고자 하는 손님들은 앞에 놓인 박스에 돈 200엔을 넣고 군고구마를 가져가면 됐죠.
물론 시바견 켄을 노동시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동물보호단체에 전액 기부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사연은 현지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시바견 켄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었고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등장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눈을 감은 시바견 켄.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