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주된 아기 비글들 마취도 없이 '독극물 실험'하고 '강제 주사' 놓은 영국 개농장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6.23 14:26

애니멀플래닛youtube_@Scarlett, Beagle Ambassador for FLOE



영국의 한 실험견 사육농장과 실험실 내부에서 촬영된 학대 영상이 공개돼 큰 충격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좁은 철장 안에 비글들을 가둔 것은 물론 마취도 없이 잔혹하게 실험하고 수술까지 강행하는 등의 잔혹함을 보여준 것인데요.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SACH(Stop animal cruelty Huntingdon)'가 촬영해 공개한 실험견 사육 농장과 동물 실험실 영상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SACH는 영국 캠브리지셔주 허팅턴의 'MBR에이커스' 실험견 사육 농장에서 좁은 철장에 갇힌 수백 마리의 비글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Scarlett, Beagle Ambassador for FLOE


미국 최대 실험견 생산업체인 마셜 바이오리소스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농장은 실험을 위해 매년 1600~2000마리의 강아지를 사육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농장에서 태어난 비글들은 16주가 되면 신약과 농약 등 화학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하는데 필요한 실험견으로 투입되고 있었습니다.


SACH 측은 "이 업체는 실험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강아지들을 생산하고 태어난 직후부터 주삿바늘을 꽂는 연습을 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고 있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Scarlett, Beagle Ambassador for FLOE


특히 실험견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사용되고 있는 견종은 다름아닌 비글이었습니다. 비글이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낙천적인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 속 한 비글은 실험용 마스크를 낀 채로 화학 물질을 강제로 흡입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리가 고정된 채 주사를 맞기까지 했습니다.


신약 실험에 투입된 비글들의 경우 약 28~90일 사이에 반복적으로 화학 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에 간, 신장, 폐, 신경계 등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연구하는데 이용되고 나서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MBR에이커스 측은 "법적으로 문제없습니다"라며 "우리 농장은 수준 높은 동물 복지 기준을 따르고 있어 문제 소지가 없습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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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