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로 사랑을 한몸에 받는 벨루가가 15시간 오랜 진통 끝에 건강한 새끼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어 모으게 합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셰드 아쿠아리움(Shedd Aquarium)은 벨라(Bella)라는 이름을 가진 어미 밸루가가 15시간 진통 끝에 새끼 벨루가를 출산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어미 벨루가 벨라는 불룩해진 배로 물속을 헤엄치며 새끼 벨루가가 나오는 순간을 기다렸고 아쿠아리움 관계자들도 모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봤는데요.
15시간 넘는 진통 과정에서 어미 벨루가가 고통스러워할 때면 지켜보던 아쿠아리움 관계자들도 얼굴을 찌푸렸다고 합니다.
잠시후 오랜 진통 끝에 새끼 벨루가의 머리가 빼꼼하고 나왔고 이를 본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기뻐했죠.
새끼 벨루가는 어미 배속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며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나왔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생애 첫 헤엄을 치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힘도 제대로 쓸 줄 모를텐데도 새끼 벨루가는 아주 자연스럽게 물속을 헤엄쳤습니다. 정말 보기만해도 심쿵합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새끼 벨루가는 사육사와 어미 곁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셰드 아쿠아리움에 따르면 어미 벨루가 벨라의 출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행히 현재 새끼와 어미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쿠아리움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새끼 고래는 어미 배속에서 나올 때 꼬리부터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벨라의 새끼는 머리부터 어미 몸 밖으로 나왔습니다"라고 밝혔죠.
그러면서 "어미와 새끼가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삶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뚜렷한 희망을 느꼈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휴관 중인 셰드 아쿠아리움 측은 향후 재개장을 하더라도 당분간 안전을 위해 새끼 벨루가를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