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달리 자주 소변을 보는 것은 물론 경련을 일으키는 고양이가 있었는데요. 너무도 걱정된 집사는 2살된 고양이 주안(Juan)을 데리고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한참동안 고양이 주안이의 상태를 살펴보던 수의사는 아무래도 방광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죠.
병원에서 곧바로 세밀한 검진에 나섰고 그 결과 고양이 주안이의 혈액수치가 계속 뚝뚝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않지만 고양이 주안이가 피를 흘리고 있다는 수의사 말을 듣고 집사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처음에 혹시 독극물을 먹은 것은 아닌지 의심했었지만 알고보니 독극물이 아닌 혈액응고장애를 겪고 있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피를 수혈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수혈을 해줄 수 있는 고양이를 데려와야만 했지만 상태가 너무도 위중한 탓에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고양이 주안이가 위험할 수도 있었죠.
도저히 안되겠던 수의사는 병원에 있는 강아지에게 도움을 받아 다른 동물 종의 수혈을 받는 것은 어떤지 집사에게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급한 탓에 집사는 고양이 주안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괜찮다고 말했고 강아지 피를 수혈받은 고양이 주안이는 그렇게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들 사이에서 수혈은 많았지만 고양이에게는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수혈 후 일주일 이상 고양이 주안이 상태를 확인한 병원 측은 한시름 내려놓을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고양이 주안이는 아무렇지 않고 건강해졌으니깐요.
이처럼 자기 피를 기꺼이 나눠준 강아지 덕분에 죽을 위기를 피한 고양이 주안이.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