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편의를 의해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심코 내다버린 쓰레기들이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피해 또한 증가 추세라고 합니다.
동물들의 목숨은 물론 원숭이의 사회화에도 치명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플라스틱 쓰레기 실체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싱가포르 동물보호 단체 '라플스 반데드 랑구르스(Raffles' Banded Langurs)'는 버려진 플라스틱 컵과 접시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아기 원숭이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플라스틱 컵에 얼굴을 집어넣는가 하면 접시를 가지고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아기 원숭이 모습이 담겨 있었죠.
단체에 따르면 공원 현장 조사를 하던 도중 아기 원숭이들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원숭이 무리는 장난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웃지 못할 광경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기 원숭이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노느라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
관계자는 "아기 원숭이 한마리가 버려진 플라스틱 컵을 가지고 놀았고 다른 원숭이는 플라스틱 접시를 물고 나타났어요"라며 "쓰레기에 정신이 팔려 무리와 함께 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날카로운 부분에 머리가 끼어서 고통스러워 보이는 아기 원숭이가 카메라이 포착되기도 해 안타까움을 줍니다.
즉,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원숭이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사회성을 결여시켜 원숭이 생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
결국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이 아기 원숭이의 목에서 플라스틱 컵을 제거해줬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식별하고 위험을 피하는 기술 등 연장자 원숭이로부터 생존 기술을 배워야 할 아기 원숭이가 플라스틱에 강한 호기심을 보여 우려를 지적했는데요.
단체 측은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어린 야생동물들을 반사회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라면서 "야외활동할 경우 꼭 쓰레기봉투를 챙겨 본인 쓰레기를 처리해달라"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