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집에서 가출한 거북이가 극적으로 발견돼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집 나간 거북이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불과 900m 떨어진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맥시(Maxi)라는 이름을 가진 14살된 거북이가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있는 집에서 900m 떨어진 들판에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죠.
집 나간 가출 거북이 맥시를 발견한 이는 다름아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중이던 이웃 수지 토머스(Susie Thomas)와 린다 로저스(Linda Rogers)였습니다.
두 사람은 산책 도중 마주친 거북이를 집으로 데려와 물과 음식을 주며 돌봤고 페이스북에 "주인을 찾는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는데요.
잠시후 거북이의 주인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거북이의 주인은 루아이드리 주크(Ruaidhri Jukes)라는 이름의 남성이었죠.
다행히도 그는 거북이 맥시의 머리 부분에 인식칩을 심어놓은 덕분에 자신이 주인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쩌다가 거북이 맥시는 들판에서 발견된 것일까. 알고보니 녀석이 1년 전쯤에 집에서 가출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주인 루아이드라 주크는 "예전에도 가출했다가 다시 돌아온 적이 있어 이번에도 한참을 기다렸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버리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믿을 수가 없어요"라며 "집에 설치된 30cm 가량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 집을 빠져나갔었어요"라고 전했죠.
10살 때부터 애지중지하며 맥시를 키워왔다는 주인 루아이드라 주크는 "더 다정하게 맥시를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편 가출했다가 주인을 다시 만난 거북이 맥시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불과 900여m 떨어진 들판으로 계산해보면 시속 11cm의 속도로 이동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멀리 가출한 줄 알았는데 집에서 불과 900m 떨어진 들판에 있다가 발견된 거북이 맥시. 다시는 가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